지난주 CATL 1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 예상과의 격차가 정말 이례적이더라고요. 순이익은 48.5% 증가했고 매출은 52.5% 늘었는데, 시장에서는 순이익 20.9% 정도를 예상했었어요. 중국 내 주요 증권사 열 곳 이상이 매출을 40% 이상 낮게 잡았다는 말도 있고요. 이렇게 많은 증권사가 숫자를 크게 빗나가게 모델링했다는 점에서, 이번 분기 실적이 좋은 건 확실해 보이지만 실제 성장은 배터리 사업 외 다른 곳에서 오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H주 프리미엄입니다. 현재 H주가 A주보다 약 38% 높게 거래되고 있는데, 보통 A+H 종목은 이렇게 되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BYD나 ICBC는 H주가 오히려 A주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요. 글로벌 자금이 이 회사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과 중국 내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 보입니다.
제가 보는 바로는 성장 포트폴리오 변화가 핵심인 것 같아요. 1분기 저장장치 출하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으로 보이는 국내 800V HVDC 업체인 중헝에 5억 7천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4월 21일 슈퍼테크데이에서 발표된 신기술 방향도 EV 주기에 맞지는 않는 내용들이었고요. 이런 변화는 기존 EV 중심의 모델에선 포착하기 힘들어요.
한편, 영업 현금 흐름은 순이익 증가폭과 달리 2.5%에 그쳐 차이가 큽니다. Morningstar도 이중 소싱 전략이 장기적으로 단가 마진을 압박할 걸로 보고 있어요. 또 4대 주주가 고점에서 5,800만 주를 매도 신청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흥미로웠던 건, 미국에서 접근 가능한 중국 테크 ETF 대다수가 CATL을 거의 담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KWEB, CQQQ, HSTECH 같이 인터넷과 홍콩 상장 종목 위주라서 그렇죠. 그래서 CNQQ ETF를 찾았는데, BYD나 Cambricon 같은 종목과 함께 CATL을 3대 대형 지분으로 포함하고 있더군요. 물론 H주(3750.HK)를 직접 사는 방법도 있지만, 수동형 ETF 중에는 이게 유일하게 A주 노출이 되는 곳 같았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게, 여러분은 왜 A주와 H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다른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고 계신지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댓글 (0)
로그인하고 댓글을 작성하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