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된 기업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구글, 아마존이 보유한 2조 달러 규모의 미래 클라우드 수주 계약 중 절반 이상이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AI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주 계약이 실제 매출이라기보다는 '순환 매출 고리'라 불리는 회계 기법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방식은 간단히 말해 대형 IT 기업이 AI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 스타트업은 그 투자금액을 그대로 해당 대형 기업의 서버 임대료로 사용하고, 대형 기업은 이를 다시 ‘클라우드 매출’로 인식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을 때, 현금 대신 자사 서버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주었고, 오픈AI는 그 크레딧으로 모델을 훈련시켜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사용량을 새로운 매출로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오픈AI의 클라우드 비용은 연 6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고, 이는 실제 매출 25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앤트로픽도 아마존 웹 서비스에 9개월 동안 26억 6천만 달러를 지출하며 거의 모든 수익을 서버 임대료로 다시 쓴 사례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형 IT 기업들은 스타트업 투자 가치를 재평가하며 장부상 수익을 늘리는 회계 트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26년 1분기에 626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그 중 287억 달러는 앤트로픽 투자 가치 상승에서 온 장부상의 이익이었습니다.
아마존 역시 물리적 데이터 센터 구축에 거액의 현금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상 이익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AI 스타트업에 너무 의존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수주액 중 49%가 오픈AI에 연관되어 있고, 오라클은 54%가 오픈AI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2001년 닷컴 버블 때 불법이었던 허위 매출 계약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의 순환 매출 구조는 현행 회계 규정 내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순환 매출은 기술주 주가를 부풀리고, 자동화된 연금 계좌와 지수 펀드가 계속해서 주식을 매수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AI 관련 기술이 실제로 현금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경계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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