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를 시작한 이후로 항상 손익, 승률, 시간대, 감정 상태 등을 기록하며 일기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질문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즉,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묻기만 했지 ‘내가 계획대로 행동했는가’를 묻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는 평소 기록과 함께 거래마다 내가 세운 룰을 제대로 지켰는지 추가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입 조건, 확인, 전체적인 시장 방향에 맞는지 여부를 이분법으로 ‘예’ 또는 ‘아니오’로 체크했죠.
그 결과가 꽤 충격적이었는데, 전체 거래 중 약 11%만 완벽히 룰을 지켰고 나머지 89%는 최소 한 가지 이상 규칙을 어겼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기에 모르는 척할 수 없었어요.
분석해보니 룰을 제대로 지킨 거래는 93%의 승률을 보였고, 규칙을 어긴 거래는 29%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전략, 같은 시장, 같은 저인데 이런 차이가 나더군요.
또한, 심리 상태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불안감을 느낀 날 거래에서 확인되지 않은 진입으로 인한 손실이 14번 중 10번이나 발생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걸 성공담으로 공유하는 건 아니에요. 제 전체 성과는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거래를 되돌아보는 기준과 질문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 거래가 잘됐나?’가 아니라 ‘내가 룰을 지켰나? 그렇지 않다면 그 패턴이 내게 어떤 손해를 주는가?’가 핵심 질문이 된 거죠.
혹시 같은 길을 걸어본 분 있나요? 거래 결과 이외에 실행의 질을 별도로 기록해본 적 있나요?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발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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