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매매 수익에서 오는 짜릿함에 중독된 상태였다. 수익을 내면 신이 된 기분이었고, 손실을 보면 쓰레기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결국 내 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단 한 번의 매매 손익에 묶여 있었다.
솔직히 10년 전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땐 모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웠다. 지금은 SNS에서 자랑하는 성공한 사람들 때문에 정작 중요한 메시지가 묻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게 제일 중요한 진실이다.
승률을 생각해보자. 뛰어난 트레이더라도 60% 정도다. 그러니까 거의 절반 가까이가 손실로 끝난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실패가 확정된 것 같은, 40%의 손실에 내 감정을 묶으려 하는가? 이건 내 정신 건강과 도박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기본 통계 때문에 힘들다면, 차라리 일반 회사원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수익이 아닌 매매 과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루를 이렇게 평가했다:
시나리오 A: 매매 규칙을 완벽히 지켰지만 손실이 났다? 점수 10점, 스스로 만족한다. 내 할 일을 한 것이다.
시나리오 B: 규칙을 어기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매했지만 200만원 벌었다? 점수 0점, 실패다. 내일은 차트를 보지 않고 스스로를 제재한다.
수익 대신 실행에 만족감을 두면 불안이 사라진다. 왜냐하면 실행은 100% 내 통제 하에 있으니까. 시장의 반응은 통제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부터 돈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즉, 즉각적인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니 스스로 성공 확률을 깎아내리는 짓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초보 때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15년 경험한 내게 이 방법만이 이 사업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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