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레이딩을 하면서 가장 분명하게 깨달은 건, 제가 여러 가지 중독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맞다는 증명에 집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거래가 나 자신에게 무언가를 증명하는 기회였죠. 어렸을 때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손실이 날 때마다 그것이 나의 부족함을 증명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손실 중인 종목을 너무 오래 붙잡아 두었고,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결국 더 큰 손해를 봤죠. 시장은 내 자존심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대가를 치르라고 할 뿐입니다.
두 번째는 ‘통제에 대한 집착’이었습니다. 거래를 시작하면 ‘이 목표에는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장을 억지로 내 뜻대로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데 저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만 났죠. 차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분석이 아니라 시장을 내 마음대로 만들려고 애쓰는 행위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도파민 중독’이었습니다. 빠른 성공과 맞는 것에 대한 쾌감은 정말 강력했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도 계속해서 화면을 확인하며 작은 이익이라도 빨리 실현하려 했고, 심심하면 근거 없는 거래를 열어 스스로 자극을 찾았죠. 이건 더 이상 거래가 아니었습니다.
트레이딩이 이런 문제들을 만든 건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감춰왔던 문제들을 드러내 보였을 뿐이죠.
가장 어려운 것은 전략을 배우는 게 아니라, 20년 넘게 쌓인 내 문제 때문에 그 전략을 망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트레이딩을 통해 자신에 대해 어떤 뿌리 깊은 문제를 발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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