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려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압박감이 심할 때는 전략대로 매매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 내 기분에 따라 매매한다는 거죠.
한동안 제 문제는 지식 부족인 줄 알았어요. 진입 타이밍도 안 맞고, 셋업도 틀리고, 더 좋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몇 주마다 전략을 바꿨거든요.
그런데 아무 소용 없었어요. 계좌를 망친 거래들은 규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규칙을 알면서도 일부러 어긴 거래들이었어요.
이런 건 꼭 감정이 지배할 때만 일어나더군요. 손실을 입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다음 거래에선 크기를 두 배로 늘리고 손절폭도 더 크게 잡아야 한다고 합리화하는 거죠. 진짜 결정이 아니에요. 생각하는 순간 이미 거래가 들어가 있거든요.
저를 고친 건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감정이 지배하기 전에 그 느낌을 포착하는 거였어요. 매 거래마다 내 기분을 적기 시작했죠. 한 줄만 쓰면 됐어요.
몇 주 지나자 패턴이 확실하게 보였어요. 최악의 거래들은 항상 같은 감정에서 나왔고, 절대 '침착하고 계획대로'인 순간이 아니었어요.
그 감정이 몰려오는 걸 알게 되면 거래 전에 벗어날 수 있어요. 산책을 하거나, 연속 두 번 손실이면 멈추거나, 플랫폼을 닫는 방법도 좋아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차트가 아니라 내가 멈추게 하는 거라 효과적입니다.
아직 복구 중이고 수익은 없지만, 이제 전략을 고치려 하지 않고 제 마음 상태를 돌보는 쪽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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