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인플레이션이 한 고비를 넘겼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다시 지정학 이슈가 시장의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네요. 오늘 시장의 주요 이슈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중동 사태였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는데, 여전히 연준 목표인 2% 이상이지만 이번 수치만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국제 유가는 급등해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95달러를 향해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죠. 시장 반응만 봐도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쟁 우려에 묻혀버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크게 흔들렸고, AI 관련 종목들은 계속 팔림세입니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다가오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금 일부가 다른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음 중요한 일정은 다음 주 연준회의입니다. 이번 CPI 발표로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유가 상승과 군사적 긴장 고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전망은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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