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P모건 보고서를 보면서 한 수치가 눈에 띄었어요. 미국 가계 자산이 지금 GDP 대비 약 630%에 이른다는 겁니다. 참고로, 닷컴 버블 당시엔 약 486%, 1987년 폭락 전엔 약 435%였다고 하네요. 이 수치만 봐서는 당장 폭락이 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산 가격이 경제 성장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왔다는 건 분명해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시장의 집중도가 엄청나다는 거예요. S&P 500에서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나 되고, 그 중 많은 부분이 AI와 대형 기술주에 몰려있죠. 인덱스 펀드를 갖고 있어서 분산 투자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실제로 대부분 수익이 몇 개 대형주에 의존한다면 예전처럼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어요. AI 관련 성장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괜찮겠지만, 한 가지 스토리에 너무 의존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JP모건이 곧바로 시장 붕괴를 예측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현재 밸류에이션은 이미 꽤 높은 상태고, 샤일러 CAPE 지수도 39에 가깝고, S&P 500은 앞으로 예상되는 이익 대비 25배 정도로 거래되고 있어요. 미래 성장 기대도 엄청 높죠. 시장이 비싼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정말 생산성 혁신의 새 시대인지, 아니면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다르다’고 스스로 설득하는 시기인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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