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던 때는 그저 직장을 그만두고 편하게 집에서 트레이딩하는 상상을 했어요. 하지만 막상 혼자 방 안에서 10시간 동안 차트를 쳐다보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더군요.
풀타임으로 전환했을 때는 ‘이제 더 이상 상사도 없고 시장과 나만 있구나’ 생각했는데, 스트레스가 그냥 화면에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안 좋은 손실이 있으면 집에서 저도 모르게 배우자에게 짜증 내게 되고, 큰 수익을 올렸을 땐 긴장감 때문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제대로 못 보내요.
퇴근 후에 동료들과 수다 떨던 그 시절이 그리워질 정도로 고독감이 심해요. 혼자 실수만 곱씹고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기분은 수익과 손실에 왔다 갔다 하고, 집안일도 마치 ‘포인트’나 ‘틱’처럼 숫자로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만약 집에서 혼자 쇼파에 앉아 일하는 걸 고민한다면, 본인의 정신력과 고독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해요.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는 요즘 아예 파트타임 일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누군가와 대화할 기회를 조금이라도 갖고 싶어서요.
혹시 저 같은 경험 있는 분 있나요? 아니면 제가 정신적으로 약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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