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내 계획과 일정한 리스크 관리, 그리고 괜찮은 승률 덕분에 내가 꽤나 규율이 있는 트레이더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평범한 거래 하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내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원래라면 바로 손절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때는 반등할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고, 여전히 계획을 따르고 있다고 믿었다.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때쯤 이미 피해는 컸다.
그때 충격을 준 건 손실 자체가 아니라, 거래가 불편해지는 순간 내 감정이 얼마나 빠르게 개입했는지 깨닫는 것이었다.
문제는 전략이 아니라 훈련된 규율이 부족했고, 심지어 의지력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거래 하나가 수익나는 여러 날보다 훨씬 많은 교훈을 줬다. '규율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뇌가 감정에 휘둘릴 때는 소용없는 싸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이후엔 정신적인 규칙에만 의존하지 않고, 엄격한 기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스스로 거래에서 강제로 빠져나오게 했다. 감정과 싸우는 대신 시스템에 맡기기로 한 거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언제쯤 그 '규율에 대한 착각'을 깨셨고, 어떻게 실제로 매매 시스템을 개선했는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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