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야 깨달은 점인데,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하루 종일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처럼 수동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미팅 사이사이에 차트를 훑고, 늦게 진입하고, 나올 타이밍도 놓치고, 퇴근하고 나서도 충동적으로 매매하고, 그걸 ‘자기 관리’라고 착각하며 실은 그냥 피로만 쌓였죠.
특히 SNS에서 다른 사람 매매 아이디어를 따라 하려다 보면, 제가 확인하고 진입할 때쯤이면 이미 좋은 타이밍은 지나고 저는 남은 위험만 떠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최고 호출을 하는지 묻는 대신, ‘내가 거래 전에 위험을 명확히 정의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구조화된 복사 거래를 시험해 보았는데, 이번엔 다른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 무작정 다른 트레이더에게 내 계좌를 맡기지 않고, 그들을 각각 작은 틀 안에 가둬 놓고 고정 배분, 정해진 손실 한도, 복사 한도 등을 제가 직접 설정하는 식입니다. 이 틀 안에서 날리면 그건 학비고, 전체 계좌를 날리면 제 책임인 거죠.
아직 백만장자가 된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핸드폰으로 피곤하고 무리한 결정을 하는 일은 멈췄습니다.
이제는 수익률이 높은가만 보지 않고, 최악 손실, 평균 손실, 손실을 제대로 마감하는지, 전체 수익이 한두 번 큰 흐름 덕분인지를 더 신경 씁니다. 시장이 횡보할 때 어떻게 되는지도 알고 싶거든요.
저에게 복사 거래는 수동적인 수입이 아니라, 누군가 대신 화면을 지켜주는 걸 빌리는 것뿐입니다. 제 리스크 한도를 빼면 단순히 실패를 외주 주는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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