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여러 형태로 가상화폐를 사용해왔는데, 그동안 ‘가상화폐로 결제한다’는 것은 늘 특별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뭔가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행사 같은 것이었죠. ‘이걸 가상화폐로 사야지’라고 마음먹으면 결제 과정이 복잡해서 평범한 소비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하지만 결제란 원래 지루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야 하는 거잖아요. 그저 탭 몇 번 하고 끝나는,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행위여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에게 그런 경험이 처음 변한 순간은 대단한 가상화폐 채택의 이정표나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단순한 일이었죠.
바로 가상 화폐와 연결된 가상 카드를 구글 페이에 등록한 후, 그냥 제대로 작동한 순간이었어요.
스팟 잔고가 이미 있었던 비트마트 카드에 가입했고, 몇 분 안에 가상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걸 구글 페이에 등록한 후, 결제 수단이 없는 온라인 스포티파이 갱신 비용을 결제했는데 그게 끝이었어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확인 기다림도, 가스비나 타이밍 생각도 전혀 필요 없고 그저 탭 한 번에 영수증이 뜨더군요.
작은 일이지만 그 순간 뭔가 딱 와닿았습니다. 가상화폐 결제가 주목받는 ‘기능’ 때문에 일상화되는 게 아니라, ‘가상화폐 결제’라는 생각 자체가 사라지고 자연스러운 소비가 될 때 비로소 보편화되는 거라고요.
물론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가상 카드는 가상 카드에만 해당합니다. 실물 카드는 여전히 배송을 기다려야 하고, 상점에서 받아주는 건 비자 카드가 가능한 가맹점에 한정돼 있습니다.
또 KYC 인증과 지역 제한이 있으니, 본인 국가가 지원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자금은 여전히 거래소에 보관되는 형태여서, 이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단정은 하지 않지만, 적어도 처음으로 ‘가상화폐 관련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그냥 결제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은 확실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이 있나요? 여러분에게 가상화폐 결제가 자연스러워진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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