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인 더 박스(JACK) 주가는 2004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매도 비중이 거의 50%에 육박하며 숏세력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간단히 숫자부터 봅시다. 잭 인 더 박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약 3억 달러 정도이고, 주가는 2021년 대비 거의 90%나 하락했습니다. 20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셈인데, 이 브랜드가 아직도 국내에서 꽤 알아주는 패스트푸드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가 곧 파산할 거라 보고 있지만, 실제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핵심 사업 자체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전 경영진의 무능력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잭 인 더 박스의 현 상황은 마치 '압축된 스프링'과 같습니다.
이전 경영진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성장만 쫓느라 자본 배분을 많이 망쳤습니다. 대표적인 실패는 2022년에 5억 7천 5백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Del Taco인데, 이 거래는 제대로 된 시너지 없이 큰 손실을 입혔고, 결국 2026년 1분기에 1억 1천 6백만 달러에 처분하는 중입니다. 엄청난 손실이죠. 여기에 고평가된 시점에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해 부채 감축이나 점포 개선에 써야 할 현금을 낭비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 구 경영진의 실패를 겨냥한 건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25년 1분기에 새로 CEO로 온 Lance Tucker는 회사 내 실적 좋았던 2018~2020년 CFO 출신이고, 파파존스에서의 경험도 있어 경영 정상화에 적임자입니다.
그는 즉시 'shrink to grow' 전략, 이름하여 'Jack-On-Track'을 시행했습니다. 매장 수 확대 경쟁을 멈추고, 자산을 경량화하며, 회사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부채 상환에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부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점차 유기적 성장을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 매크로 환경이 어렵고 저소득층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면서 마진이 압박받고 금리도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인 더 박스는 최근 12개월간 1억 6천만 달러가 넘는 영업 현금 흐름을 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가총액이 3억 달러인데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 흐름은 그 절반 이상입니다. 지금은 전환기일 뿐, 곧 환경이 나아지면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겁니다.
가치 투자자 중 한 곳인 Callodine Capital Management가 2025년 3분기 이후 잭 인 더 박스 주식의 8.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는데, 이는 부채 관리에 자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문제는 공매도 비율이 너무 높다는 건데요, 전체 유통 주식 중 약 47.25%가 숏 포지션입니다. 이런 숫자는 GME 사태 이전과 유사한 구도입니다.
주식수가 작고 숏 세력이 많으니, 예상치 못한 좋은 실적 발표나 부채 재조정 소식이 나오면 강한 반등이 올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3배만 늘어나도 숏커버링이 폭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반영돼 약 12달러 선인데, 경영진이 구조조정을 잘 하고 부채를 줄이면 1년 내에 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AI나 자동화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1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75년 역사에 현금 창출력 있는 브랜드를 공매도 세력에 내줄 수는 없죠. 위험 대비 보상이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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