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올랐고 에너지 가격은 10.9%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이는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품목의 인플레이션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음식물 가격도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2주간 주가 움직임을 보면 시장은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믿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실제로 유가는 3월 6일에야 90달러를 돌파했으니 3월 내내 비에너지 품목 물가는 아직 그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4월 CPI가 발표되기 전인데도 슈퍼마켓에서는 채소 가격이 몇 달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육류와 간식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고, 아마존, UPS 등 배송업체들은 4월 초부터 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과 수수료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분명히 인플레이션이 곧 전반적으로 커질 조짐이 보이는데 왜 주식과 채권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대형 기관과 시장조성자, 그리고 연준은 매우 정교한 조직들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닥칠 상황을 분명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무시하거나 시장이 계속 상승하도록 내버려 두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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