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가 조용히 KC-46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에어버스 A330 MRTT 급유기 6대를 주문했습니다. 방위 산업 뉴스라 크게 관심을 못 받을 수 있지만, 이게 가진 의미는 꽤 큽니다. 물론 보잉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습니다. NATO 주요 국가 한 곳에서 연료 보급기 계약을 잃는 건 기업 실적에 치명적이니까요.
하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면 더 큰 변화가 보입니다. 에어버스는 단순히 항공기를 납품하는 게 아니라, 변환 작업, 예비 부품, 그리고 다년간의 유지보수·수리(MRO) 업무까지 모두 유럽 내 공급업체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길 막대한 애프터마켓 수익이 보잉 쪽 파이프라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보잉 품질 문제나 수출 관련 논란을 조금이라도 따라왔다면, 이런 결과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이 거래의 핵심은 대형 원청 업체가 아니라, 이번에 큰 수혜를 입은 중소형 부품 공급업체들과 유지보수 업체들입니다. 이들은 이제 막 큰 기회를 맞았거나 아니면 주요 매출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이름들을 주목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보잉만 바라보지 말고 A330과 관련된 유럽 부품 공급업체와 미국에서 KC-46 후속 계약을 기대했던 업체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큰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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