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생각해본 건데, 우리 대부분이 위험 관리를 하는 방식이 사실은 거꾸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일일 손실 한도, 최대 낙폭 제한, 중개사 차단 같은 도구들은 모두 어느 정도 손실이 난 뒤에야 작동하죠.
우리는 최대 감당 가능한 손실을 미리 정해놓고, 그 한도에 다다르면 마치 갑자기 침착해져서 멈출 수 있을 거라 기대하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일일 손실 한도에 걸렸을 때는 이미 마음이 흔들려서 판단력이 흐려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거래 일지를 쓰는 것도 좋지만, 그건 순간적으로 감정이 흔들려 계좌가 녹는 행위 자체를 막지 못해요.
‘거래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한도에 도달하는 시점’ 사이에는 꽤 긴 시간이 있는데, 그동안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라는 거죠.
왜 우리는 이 초기 이상 신호들을 추적하지 않는 걸까요? 예를 들어 이익 실현을 너무 빨리 하거나 손실을 너무 오래 끌거나 거래를 잦아지게 하는 행동 말이에요.
나도 개발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업계가 '단지 더 강한 규율을 가지라'는 식의 집착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사실 거의 맹점이에요. 규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완벽한 무감정, 초인적인 트레이더’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그게 수익의 필수 조건인 양 여기는 게 문제라는 뜻이죠.
진지하게 묻고 싶어요. 여러분은 진짜 수익을 내려면 초인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나요? 아니면 유명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그 이미지를 심어줘서 그 사람들이 이득을 얻고자 하는 걸까요?
‘규율이 전부’라고 믿는 분들, 정말로 안 좋은 날에도 의지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나요? 나는 5년 넘게 프로 트레이더로 일하고 10년 넘게 거래를 해왔고, 10개 이상의 투자 계좌를 말아먹었고, 메인 주식 계좌도 거의 10만 달러 가까이 손실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요즘 꾸준히 수익을 내는 건 규율을 확립해서가 아니라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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