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손익(P&L)만 신경 썼어요. 수익 나는 날이면 내가 잘한 것 같고, 손해 보는 날에는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졌죠.
하지만 손익은 내 실력만큼이나 시장 분위기에 따라 좌우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계획대로 했는데도 손해 나기도 하고, 반대로 규칙을 어기고 이익을 내기도 했죠. 그래서 손익 점수가 때로는 나쁜 습관을 오히려 보상하는 거였어요.
얼마 전 알코올 중독 회복 중인 분이 '좋은 날' 대신 '술 마시지 않은 날'을 센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
그래서 거래도 마찬가지로 규칙 잘 지킨 날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규칙을 지킨 날은 손실 제한을 지키고, 계획에 없던 진입을 하지 않고, 계획된 지점에 멈춘 날입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그날 내가 계획대로 했느냐 뿐입니다.
놀랍게도 20일 정도 눌러가면 연속 기록이 중요한 심리로 작용합니다. 규칙을 어기면 단순히 돈이 아니라 연속 성공 기록을 잃게 되고, 이걸 깨는 게 더 아프더군요. 그래서 연속 기록을 잘 보이는 곳에 표시해 둡니다.
연속 기록을 두 번 잃어봤는데 다시 시작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날들이 줄어들었어요. 예전처럼 한 가지 규칙 어김으로 인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된 덕분입니다.
혹시 손익 대신 또는 손익 옆에 규칙 준수일을 기록하는 분 있나요?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규칙 준수일'을 정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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